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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28장] 포기, 실패 괜찮은가요?

by oeb 2023.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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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와 실패에 대해 생각해 봤다.

포기를 모르는 나.

그로인해 괴로워 하고 있는 나

괴로운줄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는 나

어쩌면 포기가 실패라고 느껴져서 일지도 모르겠다. 

포기하면 실패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포기하지 못하는 나로 만들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점을 포기하지 못할까?

사실 외부적인 포기가 아니였다. 

포기는 내부에서, 나 자신이 해야하는 것이였다.

내부의 내가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 참 많구나 생각이 들었다.

최근 포기하지 못했던 것을 나열해보자면

내가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조금 더 완벽해져야 한다는 강박이였다.

완벽하지 못한 나자신을 포기하지 못했다.

더 완벽해야 한다며 나를 다그치고 있었다. 

괴롭고 힘들었다.

내려놓으라지만 어떻게 내려 놓아야 할지 몰랐다.

내가 완벽해야 하는 이유? 딱히 없다. 외부에서 나를 완벽해야한다고 압박하는 것도 없다. 

그런데 왜 스스로 완벽하지 못한 나를 미워하고 싫어하고 있었지?

이제는 그런 나를 포기한다. 

그리고 실패에 부딪혀 보려고 한다.

생각으로만 완벽함을 추구하다 보니 아무것도 못하고 생각만 붙잡고 있었다. 

이 생각을 버리고 나를 위로해주며 토닥여 본다.

 

엄마로서 완벽하게 육아해야 한다는 점 

내 아이를 잘 먹여야만 해, 안먹어서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 정서적으로 무조건 안정되어야해, 

상처받게 할 수 없어, 상처 주면 안되, 이런것도 용납 안될거야, 무조건사랑만 주어야해, 

완벽하게 사랑할거야

이런 생각들로 가득했다. 정작 나의 행동을 보면 이런 완벽함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 나 자신이 너무나 괴롭고 힘들었다.

못난 엄마구나, 나는 왜 못하는 걸까, 이것도 못하네, 하면서 나를 질책했다.

머리로는 이해했다. 내가 완벽하려고 욕심내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마음으로는 알 수 없었다.

그래서 행동이 머리로 생각하는대로 되지 않았다.

지금은 마음을 내려놓고 비웠다. 엄마로서 완벽해야한다는 점을 포기했다. 

그렇게 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 오히려 아이에게 더 좋은 반응으로 편안함을 주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아..마음가는대로 해야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겠다.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따라가야지  생각대로 나를 움직이게 하려고 하다보니 괴로웠구나 꺠달았다. 

뭐가 조금 안되더라도 괜찮아 그럴 수 있어, 다음에 다시 잘 해보면 되지, 앞으로 주어진 시간은 많아, 지금을 통해 바뀌어 가면 되는거야, 

오늘 하루도 배웠네, 나 자신 조금 성장했구나, 이런생각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 

하며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고 마음이 가벼워지며 행동이 편안함으로 나타난다.

 

아내로서 완벽해야 한다는 점

아내로서 나는 어쩌면 빵점짜리 일것이다.

내가 왜이렇게 생각할까? 어떻게 보면 이 생각 또한 바꾸고 마음을 바꾸기 위해 쓴 말이다.

나는 빵점짜리 아내야 하면 그것 밖에 안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내가 이만큼 해주는데 왜 상대방은 몰라주는거지? 하며 억울해진다. 노여워 진다. 

이제는 이런 마음을 비웠다. 

나는 100점짜리 아내야. 내가 그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그가 내옆에 있는 것만 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하다. 

그이의 숨결이 느껴진다는 것이 감사하다. 

사실 만약 이사람이 당장 내일이라도 죽는다면? 

살아갈 수 있긴하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어찌보면 이만큼이나 나를 사랑하고 성숙했다는 뜻이지 않을까? 

의지하고 의존하는 것에 떨어져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존중 하려고 노력한다. 

일년넘게 배우자의 관계 에서 매일매일 수백번 수천번 생각 했다. 

이제 알았다. 

내가 얼마나 그이를 사랑하는지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렇게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생각 하지 않았겠지 

정말로 사랑하기 때문에 생각에서 빼지 않고 수도 없이 생각했다. 

이제는 상대방이 나의 사랑의 크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좋다. 

내가 그만큼 당신을 생각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내가 알았다. 이걸 아는데 까지 8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앞으로도 이 사랑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내가 선택한 사랑이니까

성격 차이는 어쩔 수 없다. 살아온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나의 그릇을 넓혀 상대를 받아주고 사랑해주어야겠다. 

그것이 나를 사랑하고 상대를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선 첫번째 가장 소중한 가족에 대한 포기와 실패의 깨달음만 적어 본다.

 

오늘 하루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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