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나
사랑은 어디에서 시작 된걸까?
도대체 사랑이라는게 뭘까?
이런 질문들이 나를 괴롭혔다.
확신에 찬 사랑을 느끼기도 하고 의심스러운 사랑을 느끼기도 하고
사람의 마음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 그렇지만 하나라는 것,
나만 이렇게 느끼지 않을 것같다.
사람마다 경험만 다를 뿐 본질은 같지 않을까?
처음 사랑은 아마도 엄마겠지?
엄마를 사랑하는 방식이 어땠지?
나는 엄마를 어떻게 사랑했지?
엄마를 조건없이 사랑했던 것 같다.
그러나 점점 사랑이 식어갔다.
다른 곳에서 사랑을 찾았다.
남자친구를 만나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친구를 만나 사랑한다고 전하기도 하고,
지금의 남편을 만나 사랑한다고 하고, 내 자식을 보며 사랑한다고 한다.
참사랑?과 거짓사랑? 이 있을까? 이런건 너무 이분법 적인 사고 방식아닐까?
아, 처음 사랑이 엄마가 아니라 나 자신이였다.
나 자신을 먼저 사랑했을 것이다.
지금은 어떤가?
도통 사랑을 몰랐다. 대체 사랑이 뭐야 하는데 사랑 단 한가지로만 느낄 수 있는게 아니란걸 알았다.
사랑하기 위해서 용서라는 것도 알아야하고, 수용도 알아야하고, 감사도 알아야하고, 연민도 알아야하고, 존중도 알아야한다는 것을
사랑은 너무나 힘들다? 왜 대체 나는 힘들다고 생각하는 걸까?
사랑은 즐거웠던것 같다.
어린시절 나는 사랑을 기쁨으로 느꼈는데 어느 순간 희생으로 바껴있었다.
나를 희생하고 갈아넣는것이 사랑이라고 느꼈다.
엄마를 보며 바뀌었다.
엄마는 나에게 그런 사랑을 보여줬다.
참 사랑일까? 나는 조건적인 사랑이라고 느꼈다.
왜 엄마는 자식과 남편 때문에 고생하고 있지?
엄마도 그냥 행복하면 안되나?
도통 이해를 못했다.
그래서 엄마의 사랑은 나를 조금 힘들게 했다. 어쩌면 지금까지도 나를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왜 여기서 나는 엄마를 원망하고 엄마를 탓하는 걸까?
이런 마음이 드는 어린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본다.
내가 사랑을 알기 위해 사랑을 받아야 하고, 사랑을 줘야 한다.
줄 줄도, 받을 줄도 아는것 그것을 알면 사랑은 참 쉬운것 아닐까?
그런데 받는 사랑과 주는 사랑 사이에 의심이 가로 막고 있다.
의심이 든다. 받기 전에 의심하고 주기 전에 의심한다.
대체 왜 의심 하고 있는 거지?
의심이란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믿지 못하는 마음. 이라고 한다.
아 아직도 나는 사랑을 확실히 모르는 듯 하다.
그렇다면 나 나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나?
나 자신의 사랑을 의심하고 있어서 그런듯 하다.
왜 내자신을 사랑하지 못할까?
못난 내가 싫을때가 많았다.
한심한적이 많았다.
그런 영향은 누구에게 받았을까?
내가 사랑하는 가족에게서 받은게 사실 제일 크다.
참 슬프고 불쌍하다. 이렇게 나는 나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대로 받아 들인다 수용한다.
그리고 존중 한다. 그 마음 그대로 존중 한다.
가족을 원망하는 나 자신에게 그 어떠한 말도 하지 않는다. 그저 가족을 원망하는 마음이 드는 구나 지켜본다.
그래도 감사하다. 이렇게 한가지 알게되어 나를 위로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감사하는 나 자신을 지켜본다. 그리고 이런 나를 포근히 감싸 안아준다. 사랑이 느껴진다.
사랑을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나'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