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나를 생각해 봤다.
대인 관계에서 어려움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없다.
그런데 왠지 나도 모르게 벽을 세우고 관계를 맺는 기분이 들었다.
어? 내가 왜 그러지?
생각을 했는데 저 깊이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 '저 사람은 무슨 꿍꿍이가 있을 거야'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대체 내가 왜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걸까?
되짚어보면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을 때 그 신뢰가 무너진 경험을 여러 번 했을 때 그런 마음이 불쑥 올라오는 것 같다.
내 기질은 사람을 좋아한다. 모든 사람이 다 좋다고 생각한다. 참 순진무구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사람말을 잘 믿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잘 믿는 사람에게 배신당하거나 신뢰를 잃었을 때 주변 대인관계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왜 그럴까?
사실 어찌보면 가장 가까운 관계인 남편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전엔 오롯이 그 사람말이 다 맞고 다 믿었다.
그러나 사소한 거짓말들이 나의 신뢰를 잃게 한다.
내가 혼자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있다면 누가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남편의 거짓말이 잘못되거나 한 거짓말이 아니다.
그저 본인이 본인의 입으로 거짓을 얘기할 뿐이다.
'아 왜 나에게 솔직하지 못하지 이 사람? '
그런 생각도 든다.
내가 무언갈 잘 못한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생각들은 이제 좀 뒤로하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앞으로의 나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차단할 뿐이다.
나를 괴롭히는 무언가를 나는 회피하는 걸까?
회피할 수도 있다. 방법을 찾으면 마주하고 싶다.
자영업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는데 그저 나는 상대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을 뿐이다.
악착같이 뭘 팔아먹고 싶은 생각도 안 든다.
그저 온 손님에게 편안함을 느끼고 갔다면 그걸로 된 거다라는 마음이다.
나는 이런 마음을 지켜가고 싶다.
그래서 내가 손님으로 갔을 때 따뜻하고 편안한 마음을 주는 곳에 더 눈길이 가고 발걸음이 가진다.
그런 걸 보면서 아 저렇게 하시니 오래 장사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세상에 따뜻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내 아이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너 또한 따뜻한 사람이 되어주길 가르치고 싶다.
일과 가족 대인관계 세 가지의 시각에서 여러 생각이 맞물린다.
이런 생각들이 참 재밌기도 하다.
이런 생각들을 기록해두고 나중에 내가 따뜻한 마음을 잃었을 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