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미라클 모닝을 하려고 했지만 7시에 기상
그래도 평소보다 1시간은 일찍 일어났다.
나 잘했다 칭찬하기
모닝 루틴 실천
명상 10 분하고 스쿼트 50개
감사노트 작성-타이탄도구에서 아침 감사노트 작성 팁을 가져왔다.
내게 정말 많은 도움을 준 것, 내가 높게 평가하는 오랜 지인, 오늘 내게 주어진 기회
어제 있었던 근사한 일, 가까이에 있거나 눈에 보이는 단순한 것들
● 다섯 가지를 바탕으로 감사하게 여기는 3가지 적기
● 오늘 기분 좋게 만드는 것
● 오늘은 어떤 주제로 집중하며 사는 하루를 보낼까?
한 가지 말하자면 감사하는 마음은 기본으로 유용하고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오늘의 주제를 정해서 사는 것이었다.
적어두고 까먹었다..
역시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네
아기 등원
배변 훈련 중으로 팬티를 입히면서 채율이 팬티 입었어라고 얘기해줬다.
등원 준비 다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응가했다는 아이..
설마 하고 보니 바지가 축축 양말도 축축
그 순간 시간도 촉박하고 또 씻기고 갈아입힐 생각 하니까
갑자기 힘듦을 확 느꼈다.
의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마음과 다르게 말을 해댄다.
옷을 갈아입히면서 한숨 쉬며 잘했어~ 했는데 (비꼬는 말투였다)
나 잘했어? 하며 해맑게 물어보는 아이한테
아니 못했어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막말인지..
아침에 깨서 기분 좋게 일어났는데 내가 아이한테 상처 주는 말로
아이가 속상했을 거다.
더한 얘기도 한 것 같은데 생각이 나질 않는다.
원래 때린 사람은 몰라도 맞은 사람은 안다는...
나도 당해놓고 내가 그렇게 하고 있다니!
속상하다 나라는 사람이 이럴 때 한심하고 멍청하게 느껴진다.
기분이 태토가 된 상황이었다.
나는 잘하고 있다고 그 누구보다 좋은 엄마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막상 까놓고 보면 나 혼자서 착각하고 있던 것 같다.
완전 자의식과잉으로 나 잘났다고 자위하는 수준이다.
나는 좀 겸손해하면서 우쭐 되는 꼴이라니
나만 이럴까? 다 그럴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떠오른다.
어쩌면 나는 내 속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
그럴 땐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자책만 하고 있으면 발전이 없고 나는 성장하지 못한다.
계속 배우고 알려고 노력하고 그렇지만 겸손하려는 마음, 감사하려는 마음을 지니려고 노력한다.
무의식? 행동에 거만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할까 조심스럽다.
그런데 내 아이에겐 왜 그랬니
부끄럽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먼 남들에게 하면 과연 그게 어른이고 참된 사람일까?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렇다면 내가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기준을 세워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명확한 가치관으로 나라는 사람을 표현해야겠다.
애매모호한 나 자신이 싫다.
(여기서 또 나 자신을 싫어하는 마음 때문에 힘들구나)
잘게 쪼개고 쪼개서 들여다본다 나의 마음을 부끄럽지만 나 자신을 마주 본다.
그래 인정해 주고 수용해 주자.
나는 나 자신이 싫어서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내가 맘에 드는 나 자신으로 바꾸려고 노력한다.
바꿔 말해서 더 나은, 더 참된, 더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한다.
계속해서 발전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나 자신이 좋다.
이렇게 아이를 통해 나를 돌아보며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하다.
언니랑 조카랑 영상통화
귀여운 내 조카를 보면서 일단 주인공은 내가 된다(?)
조카를 귀여워하면서도 내가 이렇게 하면 조카가 잘 웃네,
내가 이렇게 해주면 좋아하겠지? 하며 내 입장에서 생각한다.
나는 이렇게 해주는 이모야라고 으쓱댄다.
내가 이뻐서 잘 웃나? 하는 착각도 한다.
참 희한하지? 이런 심리상태를 뭐라고 해야 할까 궁금하다.
그래서 앞으로 심리 쪽 책을 읽어볼 참이다.
나를 알아가기 위해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
오후
샵 출근해서 너무 하기 싫은 블로그 작성을 한다.
이것 또한 더 하기 싫은 업무용 블로그 내용보다 내가 쓰기 편한 일상 블로그를 쓴다.
(여전히 업무용 블로그는 안씀.ㅉㅉ)
유튜브 시청을 한다.
이거 봤다가 저거 봤다가 와 이 정도면 성인 ADHD이다.
그런 것 같다.
늦은 점심을 먹는다.
오늘 내가 먹은 식단도 다 맘에 안 드는 결정이다.
오전에 어머니가 주신 약과(1개 300 kal) 3개나 먹고, 아이스크림으로 배 채우고 나왔는데
늦은 점심에는 분식집 떡라면이라니, 후식으로 카페라테 (점심값만 9000원)
저녁에는 김치찌개에 밥 먹고 치킨까지 먹고, 아이스크림까지 먹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너희 그릇찌??!!
몸무게를 재보니 와,,53.7kg
그래서 한 결심이 있다. 올해는 다이어트를 체계적으로 성공해 보자.
오전 러닝을 매일 하기, 스쾃 50개 이상하기 운동은 이게 끝이다.
먹는 것 제발 건강하게 먹자ㅜㅜ 제일 어려워..
이 부분은 평생의 숙제이다. 요리 너무 싫은데
오늘 음식 결정은 10점 만점에 1점이다.
내일은 3점까지만 올려보자
구토하는 아이
저녁 먹고 2시간 뒤에 갑자기 구토를 한다는 아이
나는 느꼈다. 아침에 아이가 많이 불편하고 속상했구나.
어린이집에서도 기저귀를 차겠다고 하고 응가는 가렸다고 한다.
실수할까 두려웠던 아이
바지에 쉬하면 혼난다고 생각했을 아이
내가 잘못했어라고 생각했을 아이
너도 참 엄마 닮아 예민하구나 아니 섬세하구나?
나도 어릴 때 이유 모를 소화불량으로 매일매일이 살얼음판이었다.
조금만 과식해도 체해서 토하고, 잘 있다가도 갑자기 체하고
고통스러웠다.
그땐 이유를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나 자신도 몰랐다 당연히 모르지...
그런데 지금은 그때의 나를 조금은 이해하게 됐다.
그래서 내 아이가 이해가 된다.
너도 아침부터 많이 불편하고 속상하고 힘들었구나 마음이
그래서 토해내고 싶었구나
집에 가는 차 안에서 얘기했다.
아침에 엄마가 말한 거 때문에 속상했냐고 하니 그렇다고 한다.
고개를 휙 돌리면서..
다시 얘기해 주었다.
네가 많이 속상했겠다. 미안하다.
바지에 쉬 할 수 있어, 엄마가 다음부터 급할 때 얘기하면 도와줄게.
그랬더니 "쉬해서 미안해"라는 아이 그리고 "고마워"하는 아이
정말 마음이 찡했다.
그리고 기분 좋아서 "됐다~" 외치는 아이
풀렸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돌아와서 아이의 눈을 마주치며 최대한 너를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자장가도 불러주고 잠든 아이의 볼에 뽀뽀하며 잘 자라고 얘기 주고 오늘을 마무리한다.